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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떼려야’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뗄려야 뗄 수 없는 사이” “지울려야 지울 수 없는 기억”에서와 같이 ‘-ㄹ려야’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역시 잘못된 표현이다. 마찬가지로 ‘-려야’를 붙여 ‘떼려야’ ‘지우려야’로 써야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4-10-30

[우리말 바루기] 닻을 올리나, 돛을 올리나?

“희망의 닻을 올렸다”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처럼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닻을 올리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희망의 돛을 올렸다”와 같이 ‘닻’ 대신 ‘돛’이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닻’과 ‘돛’은 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단어다. ‘닻’은 배를 한 곳에 멈춰 있게 하는 기구다. 닻을 내리면 배가 멈춰 서고 반대로 닻을 올리면 배가 출발하게 된다. 그래서 ‘닻을 올린다’가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이게 됐다.   ‘돛’은 배 바닥에 세운 기둥에 매어 펴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게 만든 넓은 천이다. 배가 출항하려면 일반적으로 접혀 있는 돛을 잡아 올려 편다. 그래야 바람을 받아 배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돛을 올린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돛은 출항할 때만 펴는 것이 아니라 운항 중에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래서 ‘돛을 올리다’가 ‘시작하다’는 의미의 관용구로 지정되진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닻을 올리다’만 관용구로 올려 놓고 있다.   따라서 “순풍에 돛을 올렸다”에서와 같이 돛을 올린다는 사실 자체를 언급할 때엔 ‘돛을 올리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희망의 닻을 올렸다”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다’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할 때엔 ‘닻을 올리다’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우리말 바루기 관용적 표현 표현 자체 비유적 의미

2024-08-27

[우리말 바루기] ‘뗄래야’는 잘못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4-01-24

[우리말 바루기] ‘떼려야’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3-10-24

[우리말 바루기] 닻을 올리나, 돛을 올리나?

“희망의 닻을 올렸다”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처럼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닻을 올리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희망의 돛을 올렸다”와 같이 ‘닻’ 대신 ‘돛’이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둘의 빈도가 비슷할 정도다.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닻’과 ‘돛’은 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단어다. ‘닻’은 배를 한 곳에 멈춰 있게 하는 기구다. 보통 갈고리 모양을 한 쇳덩이 구조이며, 이것을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면 갈고리가 흙바닥에 박혀 배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닻을 내리면 배가 멈춰 서고 반대로 닻을 올리면 배가 출발하게 된다. 그래서 ‘닻을 올린다’가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이게 됐다.   ‘돛’은 배 바닥에 세운 기둥에 매어 펴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게 만든 넓은 천이다. 배가 출항하려면 일반적으로 접혀 있는 돛을 잡아 올려 편다. 그래야 바람을 받아 배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돛을 올린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돛은 출항할 때만 펴는 것이 아니라 운항 중에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래서 ‘돛을 올리다’가 ‘시작하다’는 의미의 관용구로 지정되진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닻을 올리다’만 관용구로 올려 놓고 있다.우리말 바루기 갈고리가 흙바닥 관용적 표현 표현 자체

2023-03-31

[우리말 바루기] 닻을 올리다

“희망의 닻을 올렸다” “재도약의 닻을 올렸다”처럼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닻을 올리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희망의 돛을 올렸다”와 같이 ‘닻’ 대신 ‘돛’이란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둘의 빈도가 비슷할 정도다.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   ‘닻’과 ‘돛’은 표기가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단어다. ‘닻’은 배를 한 곳에 멈춰 있게 하는 기구다. 보통 갈고리 모양을 한 쇳덩이 구조이며, 이것을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면 갈고리가 흙바닥에 박혀 배가 움직이지 않게 된다. 닻을 내리면 배가 멈춰 서고 반대로 닻을 올리면 배가 출발하게 된다. 그래서 ‘닻을 올린다’가 어떤 일을 시작한다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이게 됐다.   ‘돛’은 배 바닥에 세운 기둥에 매어 펴 올리고 내리고 할 수 있게 만든 넓은 천이다. 배가 출항하려면 일반적으로 접혀 있는 돛을 잡아 올려 편다. 그래야 바람을 받아 배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돛을 올린다’는 표현 자체가 틀렸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돛은 출항할 때만 펴는 것이 아니라 운항 중에도 올렸다 내렸다 한다.   그래서 ‘돛을 올리다’가 ‘시작하다’는 의미의 관용구로 지정되진 않았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닻을 올리다’만 관용구로 올려 놓고 있다.   따라서 “순풍에 돛을 올렸다”에서와 같이 돛을 올린다는 사실 자체를 언급할 때엔 ‘돛을 올리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희망의 닻을 올렸다”처럼 ‘어떤 일을 시작하다’는 비유적 의미로 사용할 때엔 ‘닻을 올리다’로 쓰는 것이 적절하다.우리말 바루기 갈고리가 흙바닥 관용적 표현 표현 자체

2022-11-02

[우리말 바루기] ‘뗄래야’, ‘떼려야’

치킨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햄버거와 콜라…. 하나를 들으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떠오르는 관계다. 즉 둘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이러한 관계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없다. 왜냐하면 ‘뗄래야’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뗄래야’는 붙어 있거나 잇닿은 것을 떨어지게 한다는 뜻을 지닌 ‘떼다’의 어간에 어미 ‘-ㄹ래야’가 붙은 구조다. 하지만 ‘-ㄹ래야’는 존재하지 않는 어미로 ‘-려야’가 맞는 말이다. 따라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바꾸어야 한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갈래야 갈 수 없는 곳” “볼래야 볼 수 없는 사람” 등의 표현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역시 ‘-ㄹ래야’가 아니라 ‘-려야’가 맞는 말이다. 그러므로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 “가려야 갈 수 없는 곳” “보려야 볼 수 없는 사람”으로 고쳐야 한다.   ‘-려야’는 ‘-려고 하여야’가 줄어든 말이다. 위의 예문을 모두 풀어 써 보면 ‘떼려(고 하여)야’ ‘끊으려(고 하여)야’ ‘보려(고 하여)야’ ‘가려(고 하여)야’가 된다. 풀어 쓴 형태를 보면 ‘뗄래야’ ‘끊을래야’ ‘볼래야’ ‘갈래야’ 모두 ‘ㄹ’이 불필요하게 덧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말 바루기 소주 햄버거 맥주 삼겹살 표현 자체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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